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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술은 내과의술만큼이나 무지와 고통을 극복하고 이룩한 기술의 총아라고 할 수 있다.
치통은 감기 못지 않게 먼 옛날부터 인류의 커다란 고통 중 하나였다.
원시인은 현대인처럼 치아가 쉽게 썩지는 않았지만 거친 식사 때문에 닳아 없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치과의술이 합리적으로 개발된 것은 2백 년이 채 되지 않는다.
옛날에는 벌레가 치아를 파먹기 때문에 충치가 생긴다고 믿었다.
이러한 충치 이론은 현미경을 발견한 이후 더욱 구체화했다.
안톤 반 레벤후크가 현미경으로 사람의 입속에 박테리아가 우글거린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 오늘날 치과의학의 초석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옛날에는 세균이라는 걸 몰랐기 때문에 오늘날과는 다른 치료법이 성행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흔들리는 충치는 뽑되, 흔들리지 않으면서 치통을 일으키는 이는 통증을 마비시키는 소작법(태우는 기법)을 쓰라"고 권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19세기 방사선 촬영기가 개발되면서 충치의 진짜 원인은 박테리아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잇몸병은 바로 이러한 박테리아 때문에 생긴다.
구강 내에는 수십억 개의 세균이 살고 있다.
플라크(치태)는 이런 세균들이 덩어리를 이룬 것을 말한다.
플라크는 모든 치아 표면에 생길 수 있다. 대부분 칫솔질을 통해 없어지지만 치아와 치아 사이 또는 치아와 잇몸 사이에 생긴 플라크를 칫솔질만으로 제거하기는 어렵다.
이런 부위에 세균이 증식하여 발생하는 것이 잇몸병이다.
증상으로 "조금만 피곤해도 붓고 아프다" "양치질을 할 때도 잇몸에서 피가 난다" "매일 이를 닦아도 냄새가 난다" 등이 나타난다. 풍치(치은염)도 처음에는 잇몸의 염증(잇몸병)에서 시작한다.
신체 내의 다른 세균들은 항생물질로 없앨 수 있지만 치아 표면이나 잇몸에 붙어 있는 세균, 즉 플라크는 반드시 치과 치료로만 제거할 수 있다.
치과 가기 싫다고 플라크를 방치하면 플라크는 서서히 석회화 물질인 치석으로 변한다. 이 치석을 제거하지 않으면 잇몸병이 되는 것이다. 잇몸이 빨갗게 부어오르기도 하고 이가 들뜬 느낌이 들며 심지어 이가 흔들리기도 한다.
처음부터 잇몸이 부실한 사람이 치료를 받지 않고 약만으로 잇몸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만이 잇몸병을 예방할 수 있다.
- 치과 기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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